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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

7세 고시, 학대 수준 조기 사교육의 현실! 3세 부터 시작되는 조기 사교육!

by 1등공신 2025. 6. 26.

 

KBS <추적 60분 - 7세 고시> 편은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글은 해당 방송의 주요 내용을 스크립트 기반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 1. 토요일 아침, 7세 고시를 보기 위해 시험장에 울면서 들어가는 만 5세 아이 

서울 대치동의 한 유명 영어학원 앞, 주말 오전부터 5~7세 아이들이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학원 벽에는 시험 대상 아동의 명단이 게시되어 있고, 학부모들은 그 명단을 확인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입니다.

교실 안에서는 타이머가 작동 중이고,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시험을 준비합니다.
한 아이는 불안감에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결국 시험장으로 들어갑니다.
부모들도 밖에서 초조하게 대기합니다. 이 시험을 보는 아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5~6세(한국나이 7세)입니다.

7세 고시를 앞둔 인산인해를 이루는 토요일 아침 학원 앞
(좌) 시험자 명단에서 자신의 아이의 이름을 찾고 있는 어머니 (우) 교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타이머
발이 땅에 닿지도 않는 아이들, 멍하니 엎드려 있는 아이
시험을 앞두고 우는 아이, 결국 울면서 시험장에 들어간 아이
7세 고시 준비에 아이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

 

 


 

📍 2. 시험 내용은 미국 초등 3학년 수준

시험은 단어, 문장 독해, 문법, 에세이 작성, 인터뷰까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 교재는 미국 교과서 ‘Journeys’로, 미국 초등학교 3학년 과정에서 사용하는 원서입니다.

입학시험 관계자에 따르면,

“소개글, 본문에는“소개글, 본문에는 단락 3개, 결론까지 쓰는 게 기본입니다.”
“이 시험은 7세 고시라 불릴 만큼 준비 과정이 혹독합니다.”

실제 시험지는 A4 한 장 분량의 장문 독해 지문에 객관식 문제 여러 개가 붙어 있고, 15분 안에 A4 용지 꽉 채운 에세이 라이팅 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명 빅10 학원들의 시험 7세 고시 전형안내: 1개의 조건 미달 시 불합격 처리
원어민식 영어 공부를 시키고 싶은 학부모 마음과는 다르게 너무나 아이 나이에 안맞는 학원들의 평가 절차에 불만인 상황

 

 


 

📍 3. 전문가들, “수능과 같은 유형, 이것은 학대 수준”

방송은 중학교 영어교사에게 해당 시험지를 보여주며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건 수능 유형입니다. 추론, 주제, 요지를 물어보는 문제입니다. 이건 지적 학대입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사는 문제의 문장이 너무 복잡해 “중3 수준의 구조”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외운 구조대로 문장을 쓰는 ‘주입식 라이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입식으로 외운 라이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4. 경쟁은 더 어린 나이로 확산

이러한 입학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아이들은 또 다른 ‘준비 학원’에 다닙니다.
즉, 유명 영어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과외까지 따로 받는 구조입니다.

한 영어학원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을 7세 이전에 끝내게 하고,
그 이후에는 고급반, 종합반, 특강반으로 진학시킵니다.
부산, 광주 등 전국의 도시들에서도 이런 학원 체계가 확산되고 있으며,
시험은 전국 동일 시간, 동일 문제로 1년에 2번 진행됩니다.

4-7세 아이들 대상으로 한 유명 학원을 들어가기 전에 새끼학원까지 생겼고 그 마져도 조기 마감되서 등록을 기다려야 합니다.
부산시 해운대고 학원 강사에 따르면 6세 어머님이 수업 문의가 많아 결국 강의를 계획중이라는 강사. 중학교, 고1 수준을 초등학교 입학전인 예비초등 아이들이 공부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 5. 수학 학원도 선행 경쟁, 고등 수학을 푸는 초등학생

대치동 수학 전문 학원 입학시험에는 수백 명이 몰렸고,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이 강남 명문고의 중간고사 수준 문제를 풉니다.
심화반에 들어가기 위해 여름부터 파이널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해당 학원의 평균 점수는 19.54점(100점 만점),
합격선은 21점이며, 50점을 받으면 가장 높은 반에 배정됩니다.
서울대생에게도 같은 시험을 풀게 했더니,

“이건 중3 영재고 입시 문제 같습니다.”
“몇 문제는 저도 답을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 6. 만 2세부터 시작되는 조기 사교육

방송은 만 2세 유아를 위한 영어 유치원 입학 설명회도 취재했습니다.
월 수업료는 약 200만 원이며, 딕테이션, 음소 인식, 문장 쓰기, 선 긋기 훈련 등까지 포함됩니다.
심지어 4세 유아를 대상으로 ‘모의고사 특강’ 수업까지 존재합니다.

유아 영어학원은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해,
전국적으로 847곳에 달하며 고가의 입시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 7. 조기 사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무기력해지거나 불안, 우울 증상을 보입니다.
실제로 언어 장애가 발생한 아이, 말을 잃은 아이, 학습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4~7세는 전두엽 신경망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과도한 학습 자극은 연결망을 망가뜨리고 불안·우울·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8. 사교육 시장의 구조적 문제

일부 학원은 “문턱을 높이면 부모가 더 간절해진다”며 전략적으로 ‘불합격’을 유도합니다.
또한 “현재 너는 문제가 있으니 우리 학원에서 해결해주겠다”는 방식으로
부모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조기 선행, 조기 고시, 학년 초월 학습을 유도하며
결국 아이들을 "성공을 위한 도구"로 만들어갑니다.

 

 


 

📍 9.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나만 안 시키면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봐 무섭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세상이라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은 줘야 하지 않겠냐”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부모 세대는 IMF, 경제 위기를 겪은 세대로서, “공부를 안 하면 도태된다”는 불안이 내면화되어 있습니다.


📍 10. 교육 과열이 저출산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학생 수는 1년 사이 4만 명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10.8% 증가했습니다.
사교육비가 1% 증가할 때 출산율은 최대 0.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교육, 학벌, 경제 불안, 사교육 시장의 논리가 맞물려 대한민국 교육은 점점 더 기형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 7세 고시는 만 5세 유아에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시험을 요구하는 조기 사교육의 극단적인 사례입니다.
  • 미국 초등 교과서 기반의 독해, 문법, 에세이, 인터뷰 시험을 위해 아이들은 입학 전부터 과외와 새끼 학원까지 병행합니다.
  • 학원은 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교육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학대 수준의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 심지어 3세부터 수업을 시작하고, 고등 수학을 초등학생에게 가르치는 현실은 교육의 목적이 왜곡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이제는 아이의 속도와 마음을 우선하는 교육이 필요할 때입니다.

 

📝 방송을 보며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학대라고 느꼈습니다. 영국에서 11+ 시험을 준비했던 저희 아이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이는 만 9~10세(한국 나이 11~12세)였고, 원어민이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준비 과정은 상당히 버거웠고, 저 또한 옆에서 함께 준비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영어가 '외국어'인 환경에서 원어민 교과서를 기반으로 독해, 문법, 라이팅, 인터뷰까지 준비하게 하고, 심지어 그 대상이 만 5세 아이들, 더 나아가 3세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이라는 현실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며 사교육을 키워가는 구조, 그 구조 속에서 너무 어린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제는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과연 아이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진심으로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출처: KBS <추적 60분 -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2025.02.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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