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험 준비,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 질문은 11+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된 고민일 거예요.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이 길을 걸으면서 수없이 같은 고민을 했고, 이제 조금은 그 답을 알게 된 것 같아 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정답은 없지만, [아이마다 시작 시기가 달라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의 성향, 환경, 부모의 기대 수준, 그리고 목표하는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에 따라 시작시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학년의 핵심은? 공부보다 '습관'!
내 사랑의 경우, Year2(초등2학년)까지는 학습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가지고 오는 책만 꾸준히 읽혔고, 연산도 기본 수준만 유지했죠. 곱셈, 뺄셈, 나눗셈 등에서 뒤처지지 않도록만 살짝 챙겼을 뿐이었어요. 이렇게 제가 아이 학습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을 당시 학교 리포트에선 "읽기 능력"만 뛰어나고, 다른 과목은 평범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말 그대로 "무난한 보통 아이" 였죠. 하지만 내 사랑은 책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부모님, 선생님 말도 잘 듣고 시키는 건 성실하게 해내는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이런 태도가 시험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3학년: 본격 준비 전 '루틴 만들기' 골든 타임!
본격적인 11+ 준비는 4학년부터 시작했지만, 3학년은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한 시기였어요.
공부 습관을 잡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하루에 MATH & VERBAL REASONING 혹은 ENGLISH & NON-VERBAL REASONING 이렇게 두 과목 한 페이지씩만 하고 연산앱, 구구단 외우기와 속도 높이기, 독서 최소 30분 이 정도만 했는데 1시간~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휴가를 가더라도 해야 할 숙제는 마치고 놀아야 한다는 규칙을 주 5일간 꾸준히 하는 힘을 기르도록 한 것이었어요. 대신에 주말 2일은 완전한 자유를 주고 아직 어려서 작은 보상을 주면서 아이들이 하루 루틴을 잡고 공부는 생활 습관처럼 매일 해야 하는 것처럼 스며들게 했었어요. 이런 작은 습관이 몸에 베여 나중에는 덜 힘들게 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4학년: 드디어 11+ 스타트 라인에 서다!
Year4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했는데 아이에게 무리하게 몰아붙이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줬죠. 최대한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고 주중에는 가급적이면 이벤트를 잡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시험 범위가 6학년 진도가 포함이 되기 때문에 1년 선행을 해야 해서 모든 과목별 시험 출제 유형을 익히고 개념을 공부와 6학년 진도까지 선행공부를 완료하는데 목표로 삼았었어요. 기본적인 문제 유형과 개념을 익히느라 완성도로 따지자면 80% 정도 레벨이었던 것 같아요.
5학년: 실전 모드 ON! 약점 보완 & 실력 완성
4학년 때 익힌 기본개념을 실전 문제와 같은 수준 혹은 높은 수준의 문제 풀이를 하고 주기적으로 목테스트(Mock Test)를 쳐보고 약한 파트를 발견하고 그 파트를 마스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갔어요. 시간관리도 하면서 실제처럼 시간을 재고 풀어본 목테스트 점수가 실제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문제집을 풀더라도 90% 정답률을 맞출 수 있게 관리를 했어요.
6개월~ 1년 준비로 붙었다구요?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빠른 친구들은 3학년때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5학년부터 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 내 아이의 성향과 현재 수준, 목표학교에 따라 시작 시기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1년 만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공부를 했던 아이 이거나 아니면 선천적으로 머리가 정말 좋은 아이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내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1년 준비만으로는 쉽지 않아요. 특히 목표 학교가 경쟁이 치열한 상위 탑 그래머 스쿨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가장 중요한 건, '내 아이의 속도'!
11+ 시험 준비 시기는 남들과 비교해서 정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현재 상태와 목표에 맞춰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먼저, 내 아이를 잘 파악해 주세요.
아직 공부 습관이 없다면, 습관을 먼저 만들기,
아이가 수학과 영어를 기본적으로 잘하는지 확인하기
목표 학교의 시험 유형과 몇 점을 받아야 합격선인지 확인하기
부모가 내 아이를 제일 잘 알 거예요. 아이가 평범한 아이라면 기간을 넉넉히 잡고 꾸준히 해야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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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11+ 여정을 걷는 분들께 이 경험이 작은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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